오헨리 단편선 중 <마지막 잎새> 줄거리
1905년 미국 작가 오헨리가 발표한 단편 소설 ‘마지막 잎새’는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들려주기도 하고, 동화책을 통해서도 누구나 접해봤을 만한 소설이 바로 ‘마지막 잎새’입니다. 감동적인 결말이 인상적인 ‘마지막 잎새’의 줄거리를 알아보겠습니다. 두 명의 젊은 여성 화가 수와 존시는 뉴욕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었습니다. 존시는 폐렴에 걸리게 되고, 창밖의 포도나무를 바라보며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삶의 의지를 잃습니다. 마지막 나뭇잎이 떨어지면 자신도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던 존시는 나뭇잎을 세며 자신의 운명을 기다리는데 집착하게 됩니다. 아래층에 살고 있는 실패한 원로 화가 베어먼도 존시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매서운 폭풍이 불어오던 날 밤, 베어먼은 포도나무에 나뭇잎 한 장을 그립니다. 심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데도 살아남은 마지막 잎을 본 존 시는 기력을 되찾고 다시 음식을 먹으며 삶의 의지를 찾습니다. 하지만 차가운 비바람을 맞고 밤새 담장에 잎을 그린 베어먼은 곧 폐렴으로 죽고 말았습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수는 마지막 잎새가 그가 언젠가 그리겠다고 말했던 걸작이라며 존시에게 말하며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뉴욕 소시민의 일상을 그린 작가 <오 헨리>
오헨리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만, 본명은 월리엄 시드니 포터입니다. 그는 유명한 내과 의사였던 아버지와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예술가적 기질이 뛰어났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남북 전쟁이라는 역사적 소용돌이를 겪고 있는 때였고, 오헨리가 세 살이던 해에는 남부의 패배로 전쟁이 끝나면서 아버지의 병원 운영이 악화되었습니다. 게다가 남동생과 어머니가 잇달아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는 술에만 의존하는 삶을 살면서 불안정한 청소년기를 보내게 됩니다. 결혼 후 은행원으로 근무하면서 주간 잡지를 창간, 전업 작가로의 전향을 꿈꾸던 중, 은행 감사 결과 공금 횡령으로 고소되어 옥중 신세를 지게 됩니다. 40세가 넘어서 뉴욕으로 이주한 그는 ‘오 헨리’ 라는 필명으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는 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엿보기 위해 밤낮으로 뉴욕 길거리를 쏘다니며 글감을 찾았고, 유머 단편 작가로서 수많은 독자를 만나게 됩니다.
가슴 아픈 결말 속에 피어난 희망, ‘마지막 잎새’ 감상평
1907년에 출간된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는 시대를 초월한 명작입니다. 현대 독자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존 시는 폐렴 투병으로 인해 삶의 의지를 잃고, 죽음에 대한 불안을 겪습니다. 이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 위기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많은 독자들이 겪는 보편적인 두려움입니다. 또한 평생 이름 없는 예술가의 삶을 살아온 베어먼의 인생은 실패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을 희생하는 마지막 붓 짓을 남기며 삶을 마감합니다. 예술적 표현을 통해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예술의 단단한 힘을 보여주는 가슴 아픈 장면입니다. 물질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이 이야기는 단순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찰나의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깨달음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