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인간 탐구, 헤르만헤세의 소설 ‘데미안’
오늘 소개할 책은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데미안’입니다. ‘데미안’은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으로 자주 언급되는 매우 유명한 책입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필수로 읽어야 하는 책으로 자주 언급되는 ‘데미안’의 줄거리를 알아보겠습니다. ‘데미안’의 주인공 싱클레어는 부유하고 다정한 부모 아래서 ‘선의 세계’만을 알았던 열 살 소년이었습니다. 그는 가난한 공립학교 학생들과 자주 어울려 다녔는데, 그 무리에 불량학생 프란츠 크로머가 나타납니다. 크로머를 시작으로 아이들은 자신이 벌인 나쁜 짓거리를 자랑하기 시작하고 싱클레어 또한 도둑질을 했다는 허풍을 떨면서 ‘악의 세계’를 깨우치게 됩니다. 하지만 진짜 네가 도둑질을 했냐며 의심하는 크로머에게 협박을 당하게 되고, 결국 싱클레어는 크로머의 하수인이 되어 괴로운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그런 싱클레어 앞에 신비한 소년 데미안이 나타납니다. 데미안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한 살 위의 형으로 싱클레어에게 성서에 등장하는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통해 선과 악의 진실에 대해 하나씩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데미안의 신비한 힘으로 악몽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그와 헤어지면서 싱클레어의 방황은 다시 시작됩니다. 내면과 선악의 사이에서 고뇌하던 싱클레어는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타락에 빠지기도 하지만 베아뜨리체를 만나면서 사랑을 깨닫고 스스로 극복하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그러다 1차 세계대전이 터지며 전쟁에 참전했다가 부상을 입은 싱클레어는 다시 데미안을 만납니다. 자신이 필요할 때면 내면에 귀를 기울이라는 말을 남긴 데미안은 갑자기 또 사라져 버리고, 싱클레어는 어느새 데미안과 완전히 닮아 있는 자신의 모습을 마음속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세계적인 문호, 헤르만헤세
‘데미안’을 쓴 작가 헤르만헤세는 1877년 독일의 작은 산간 도시 칼브에서 태어났습니다. 소년 헤세는 칼브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풍광 아래 아름다운 추억들을 쌓으며 문학가를 꿈꾸게 됩니다. 당시에 선택된 자들만 들어갈 수 있었던 신학교에 입학했지만 오로지 시인이 되고 싶었던 해세는 결국 신학교의 담장을 뛰쳐나와 자살을 기도하는 등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이후 서점, 시계공장 등에서 일하며 안정을 찾은 헤세는 본격적인 문학수업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27세에는 ‘페터 카멘친트’로 문단에서 이름을 알리고, 이어서 ‘수레바퀴 밑에서’ 등을 발표하며 왕성한 집필활동을 이어갑니다. 1차 세계대전 중에 ‘데미안’을 집필하기 시작해 종전 직후인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작품을 발표합니다. 이어 ‘싯타르타’, ‘황야의 이리’ 등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들을 발표하였고, 194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전쟁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한 소설, ‘데미안’ 총평
1차 세계대전 직후 발간된 ‘데미안’은 전쟁에 지친 사람들의 가슴에 큰 파문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데미안’에 등장하는 싱클레어는 내면의 ‘선의 세계’와 ‘악의 세계’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는 것은 헤르만헤세가 참담한 상황에 처해 고통 받는 인류에게 주는 궁극적인 메시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시간을 초월하여 현대인에게도 자기 발견을 향한 보편적인 탐구는 충분한 공감을 불러오는 이야기로, 세계적인 걸작으로 남기에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