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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계의 손꼽히는 걸작, 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

by 별빛아침 202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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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

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 줄거리 알아보기

김승옥 작가의 대표작 <무진기행>은 무능하고 무기력한 주인공 윤희중이 고향 무진에 머무르며 2박 3일 동안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무진기행>의 줄거리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른셋의 나이로 제약회사 다니고 있는 나는 무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서울로 상경했으나, 실패를 겪고 때때로 고향으로 귀향합니다. 가장 최근 귀향한 것은 4년 전, 일자리와 애인을 동시에 잃고 방황하던 때였습니다. 그러다 돈 많은 과부와 결혼하게 되었는데, 그녀는 회생제약이라는 기업의 딸로 나는 며칠 후면 회생제약 전무이사로 임명될 예정입니다. 나는 그전에 어머니 묘가 있는 무진으로 며칠 휴가를 내려옵니다. 나는 고향에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중학교 후배이자 모교에서 국어 교사를 맡고 있는 박, 중학 동창이며 세무서장으로 있는 조, 그리고 음악교사이며 발랄한 처녀 하인숙이 등장합니다. 하인숙은 결혼을 하든 뭘 하든 어떻게 해서라도 무진을 탈출하고 싶다며 말끝마다 서울에 데려가 달라며 나를 유혹합니다. 나는 무진을 탈출하고 싶어 하는 자신의 옛 모습과 닮은 하인숙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녀와 다시 만날 약속을 합니다. 그러나 다음날 그는 서울로 오라는 아내의 전보를 받고 갈등합니다. 결국 서울로 가겠다고 작정한 후, 하인숙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쓰지만 전달하지 않고 찢어버립니다. 나는 심한 부끄러움을 느끼며 서울로 돌아갑니다.

감각적인 문체로 독자들을 사로잡은 작가 김승옥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김승옥 작가는 1945년 귀국해 전라남도 순천에서 성장기를 보냈습니다. 1962년 단편 <생명연습>으로 문단에 등단했고, 1964년 23살에 단편소설 <무진기행>을 발표하면서 문단의 찬사와 함께 ‘감수성의 혁명’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1965년 거대 문명사회에서 소외된 인간의 상실과 비애를 담은 <서울, 1964년 겨울>로 196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왕성한 창작 활동을 했으나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소식에 창작 의욕을 상실하고 절필했습니다. 2010년 고향 순천에 ‘김승옥 문학관’이 지어졌습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글, <무진기행> 총평

무진시행의 주인공 나는 수동적인 자신의 모습을 버리고 주체적으로 살고 싶어 하지만 금세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 모습이 나약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주인공의 입장이 되었다면 자신은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보면 그의 무기력함에 공감이 되기도 합니다. <무진기행>이 더욱 아름다운 소설로 느껴지는 이유는 공간이 주는 강한 분위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무진은 안개가 자주 덮이는 곳으로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안개는 안개가 낀 것처럼 미래가 불투명한 1960년대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처럼 권태와 단조로움, 무기력하고 절망적인 추억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무진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지역이지만 김승옥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전라남도 순천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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