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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시크릿

전현희 남편 딸 치과의사 변호사를 거친 정치인

by 별빛아침 2024.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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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정치인에서 윤 정권에 맞서는 투사가 되기까지 전현희의 사생활과 정치 인생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비하인드까지 모두 모아봤으니 끝까지 읽어봐 주세요.

[목차]

치과의사 출신 사법고시 합격생

전현희는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84학번으로 3년간 월급쟁이 치과의사 생활을 하다가 돌연 의사를 그만두고 사법고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서른둘의 전현희는 돌쟁이 딸이 있었는데, 딸이 어린이집 가는 시간을 이용해 도서관을 드나들었습니다. 또한 부족한 생활비를 채우기 위해 틈틈이 학생 과외도 하는 악바리 엄마 고시생이었습니다.

1996년 사법고시 합격한 전현희는 국내 최초의 치과의사 출신 사법고시 합격생이 되었으며, 2002년 방사선 치료를 받다 후유증을 겪은 환자들에게 의료사고 사상 최고액인 27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아내는 등 여러 의료소송에서 활약했습니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첫사랑을 가슴에 묻고

변호사시절 전현희

전현희의 남편 김헌범은 2014년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두 사람은 서울 대학 동아리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했는데 서로 첫사랑이었습니다. 전현희는 남편을 처음 봤을 때 뒤에서 후광이 비쳤다고 회상할 정도로 첫눈에 마음을 뺏겼습니다.

졸업과 동시에 부부가 되었고, 법대 출신 김헌범은 치과의사 아내의 뒷바라지를 받아 1994년 사시에 합격해 검사, 판사 생활을 했습니다. 남편이 사시 합격한 이듬해 전현희도 사시 공부를 시작했고, 이번엔 남편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습니다. 애 보랴 시험 공부하랴 바쁜 며느리를 위해 시부모님은 아이를 본가로 데려가 대신 키워주기도 했습니다.

마침내 사시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현희가 의사에서 변호사로, 또 정치인으로 변신을 거듭하기까지 남편 김헌범은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 김헌범은 거창에서 판사 재직 중, 고속도로 빗길 운전을 하다가 덤프트럭에 치여 그녀의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TMI: 전현희 집안은 법조인 출신만 네 명입니다. 남편은 사시 26기, 전현희 동생은 사시 27기, 약사 생활을 하던 올케 또한 갑자기 시험을 준비했고, 사시 30기로 합격해 변호사로 직업을 바꿨습니다. 이 집안에 남다른 합격 비법 노트라도 있었던 걸까요? 

사투리 쓰는 울보 대변인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전현희는 2008년 ‘법을 스스로 만들어서 사람들을 도와야겠다’는 신념으로 혼자서 직접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에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제18대 총선 민주당 비례대표 7번으로 당선, 2010년에는 민주당 원내 대변인으로 발탁됐습니다.

당시 박지원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호남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대변인도 필요하다’면서 전현희를 픽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전현희는 고향이 경남 통영으로 고등학교까지 고향에서 다녔기 때문에 사투리 억양이 강했는데, 대변인 시절 발음에 너무 신경을 쓰다가 NG를 많이 내기도 했습니다.

2010년 전현희가 SNS에 작성한 글

대변인 생활 중 많은 눈물을 보이며 ‘울보 대변인’이란 평도 받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한나라당 예산안 강행처리에 대한 현안을 브리핑하면서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습니다. 진심이 묻어난 논평으로 포장했지만 대변인으로서 절제미가 부족했다는 평도 받았습니다.

울보 대변인 전현희

국회 얼짱? 강용석의 성희롱 발언

국회 얼짱이라고?

전현희가 정치판에 뛰어든 이후, 세간에 이름을 날린 첫 이슈는 강용석의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2010년 강용석은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 얼짱은 전현희라면서 “전현희 의원은 60대 이상 나이 든 의원들이 밥 한번 먹어 보고 싶어서 줄을 설 정도다”, “여성 의원 외모는 민주당이 낫다. 나경원은 예쁘지만 키가 작아 볼품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전현희는 실검 1위에 올랐고 강용석은 이후에도 연이은 성희롱 발언으로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울고 웃고 또다시 울어야 했던 정치인생

전현희는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강남을 지역구에 민주통합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경선에서 정동영에게 밀려 낙천했습니다. 2014년 남편을 잃으면서 침체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그해 말 전현희는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박지원 캠프의 비서실장을 맡아 정계로 컴백했습니다.

재선 국회의원이 된 전현희
전현희 업어주는 김종인

이후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야당후보로는 24년 만에 강남을 지역구를 거머쥐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김종인 당시 비대위 대표가 전현희를 업어줬을 정도로 민주당 내에서도 입지를 다졌습니다. 하지만 제21대 총선에서는 박진 의원을 만나 약 4% P차로 낙선하며 또다시 눈물을 쏟아야 했습니다.

민주당 여전사 3인방에 어울리나

전현희 권익위원장 임명

제21대 총선에서 ‘졌잘싸’를 보여준 전현희는 두 달 후, 국민권익위원장에 임명됐습니다. 문재인 정부 임기 말 임명은 곧 ‘알 박기 인사’ 논란으로 이어졌고, 윤 정부가 들어서자 노골적인 사퇴 종용과 국무회의 배제 등으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윤 대통령까지 직접 ‘굳이 올 필요 없는 사람’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압박이 상당했지만 전현희는 끝내 임기를 완주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에 맞서 끝까지 싸운 투사의 이미지를 얻은 전현희는 제22대 총선에서 추미애, 이언주와 같은 거물급 정치인과 함께 ‘민주당 여전사 3인방’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습니다. 중-성동갑에 벼락 공천을 받은 전현희는 무난히 승기를 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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