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비극, 스콧 피츠제럴드 소설 <위대한 게츠비>

<위대한 게츠비>는 시대를 초월해서 사랑받는 세계문학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로도 재탄생하여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위대한 게츠비>를 읽고 사랑하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사랑과 돈에 얽힌 비극 <위대한 게츠비> 줄거리

1920년대 재즈 시대, 미네소타 출신의 청년 닉 캐러웨이는 아메리칸드림을 찾아 뉴욕으로 이주합니다. 롱아일랜드의 웨스트에그에 있는 작은 집을 월세 80달러에 임대하는데, 그 옆집에는 게츠비가 살고 있는 호화로운 저택이 있습니다. 게츠비의 집에서는 주말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참석하는 호화스러운 파티가 열립니다. 닉은 시끄럽고 호사스럽기만 한 이 파티를 경멸합니다. 게다가 게츠비는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사람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닉은 자신의 먼 사촌 데이지가 개츠비가 한 때 연인 사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개츠비가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그들의 관계가 끝났고, 데이지는 부유한 남편 톰과 결혼했습니다. 여전히 데이지를 잊을 수 없는 개츠비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매주 파티를 열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들의 로맨스는 다시 불이 붙고 불륜을 시작하기에 이릅니다. 이 사실을 의심한 톰은 확실한 증거도 없이 개츠비가 주류 밀수업자라고 폭로합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게츠비는 톰과 자신의 아내의 불륜을 의심한 자동차 수리점 주인의 총에 맞아 죽고 맙니다. 닉은 게츠비의 장례식에 올 사람을 찾아보는데, 파티에 참석했던 그 많은 사람들 중 아무도 올 사람이 없습니다. 

잃어버린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 

스콧 피츠제럴드는 아일랜드계 미국인으로,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와 함께 잃어버린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돈이 없다는 이유로 결혼을 못할 정도로 어려웠다가 소설을 쓰면서 경제적으로 여유를 얻고 결혼도 합니다. 미국의 황금기였던 1920년대 재즈시대에는 왕성한 문학 활동을 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작가가 됩니다. 그러나 갑자기 찾아온 부와 명성은 오히려 스콧에게 독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순간의 영광을 맛보느라 돈을 너무 펑펑 쓰다가 오히려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상태가 된 것이죠. 다시 돈을 벌기 위해 단편소설, 시나리오 등 닥치는 대로 글을 쓰지만 불행은 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훗날 <위대한 게츠비>가 재평가받으면서 20세기 최고의 소설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위대한 게츠비> 감상평

위대한 게츠비의 시대적 배경은 미국 역사상 광란의 20년대로 알려진 1920년대입니다. 이 시기는 경제적으로 황금기를 누리며서 큰 번영이 찾아왔지만 동시에 사회 변화와 격변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메리카 드림'이란 말도 생겨났는데, 누구나 노력을 통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의 화자인 닉 역시 아메리칸드림을 좇아서 뉴욕에 왔고, 수수께끼 부자 게츠비를 고운 시선으로 보지 못합니다. 하지만 게츠비야말로 가난한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부자가 되기 위해 일하면서 아메리칸드림을 달성한 완벽한 예입니다. 부와 명성에 대한 게츠비의 집착이 궁극적으로 그의 몰락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아메리칸드림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허망한 게츠비의 죽음과 쓸쓸한 장례식은 물질주의의 공허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