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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시크릿

노소영 사생활(1) 노태우의 딸, 최태원과 결혼한 이유

by 별빛아침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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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과 그의 아내 노소영은 여전히 세기의 이혼 소송 중입니다. 노소영 사생활 1편에서는 대통령의 딸이었던 노소영이 재벌가 아내가 된 스토리와 결혼 생활, 남편의 스캔들을 공개한 사연까지 모두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참새 구워먹는 군인의 딸

노소영은 어린 시절 군부대를 자주 옮겨 다니는 아버지 노태우를 따라 전국을 누볐습니다. 아버지의 사격 연습용 총으로 참새를 잡아서 참새 털을 뽑아 구워 먹기도 할 만큼 모험을 즐기고 장난기도 많은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이후 평범한 여자의 길을 원하지 않았던 노소영은 결국 남학생들과 경쟁하는 서울대 공대에 진학했습니다. 그러나 1980년 그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 광주민주화 운동이 터집니다. 노소영이 지나가면 모든 학생들이 손가락질하고 수군거렸지요. 대학 곳곳에 ‘괴수의 딸’이란 플래카드를 보며 방황하던 그는 결국 도피유학을 떠나야 했습니다.

노소영) "서울 공대생 800명 중에 여학생은 달랑 5명뿐이었어요. 그런데 아무도 나랑은 점심을 먹으려 하지 않았어요. 화장실에서 혼자 도시락 먹은 적도 많아요. 쫓기듯이 유학을 떠났죠."

이후 노소영은 서울대 공대, 미국 월리엄&메리대 경제학과, 시카고대 경제학과 박사, 스탠퍼드대 교육학과 석사, 서울대 환경계획학과 석사, 연세대 영상예술학 박사까지 따냈습니다.

2. 유학시절에 만난 사랑, 최태원

최태원 노소영의 결혼 기사. 1988년 레이디경향

노소영은 시카고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던 시절, 운명처럼 최태원을 만났습니다.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밀려 쫓기듯 유학을 온 노소영은 방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국 공산당 전당대회도 찾아가보고 이른바 불온서적, 이념서적들도 열심히 읽으면서 해답을 찾아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나라 경제에 도움이 될까 싶어 선택한 경제학 공부도 체질에 안 맞고 사회현실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없어 고생만 잔뜩 했지요. 그렇게 고독과 방황의 시절에 만난 사람이 같은 대학에 유학 중이던 학생 최태원이자 선경그룹 장남이었습니다.

최태원은 노소영의 잘 먹는 모습에 반했습니다.

노소영) "서로 잘 몰랐어요. 그런데 겨울방학 때 기숙사 식당이 문을 닫아서 며칠 굶었었지요. 차도 없고 누구한테 빌붙는 것도 싫어하고 그래서 쫄딱 굶고 있는데 친한 선배가 불러 나간 자리에 최 회장이 있는 거예요. 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최 회장은 지금도 얘기해요. `무슨 여자가 자리에 앉자마자 `토네이도`처럼 반찬을 싹 쓸어먹는데 기절할 뻔했다나요`. 그때 이후 직접 요리해서 저 먹이는 걸로 `작업`을 많이 걸었죠. 하하."

대화가 잘 통했던 두 사람은 한 주제로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평범한 연애를 했고, 유학 시절 약혼, 결혼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보도되자, 정경유착으로 인한 정략결혼이라고 보는 시선이 다수였습니다.

선경그룹 최종현 회장과 현역 대통령 노태우가 사돈을 맺었으니까요. 

3. 청와대 결혼식과 앙드레김 드레스

두 사람은 1988년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당시는 노소영의 아버지 노태우가 대통령 임기 첫 해를 보내고 있을 때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제의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신랑, 신부는 앙드레김이 제작한 예복과 드레스를 입었는데 연예인 못지않은 출중한 외모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1988년 최태원노소영 결혼식, 청와대에서

이후 청와대는 노소영의 친정이 되었고, 산후 조리도 자연스레 청와대에 와서 했습니다. 첫 손녀 탄생에 외할아버지 노태우가 청와대 직원들에게 백설기를 돌리기도 했습니다.

4. 노소영의 옥바라지 내조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03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수감 생활을 했습니다. 2003년 1조 5000억 원대의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됐을 당시, 노소영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면회하며 옥바라지를 할 정도로 부부간의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또 세 아이들과 함께 만든 ‘가족신문’을 전달해 남편이 계속 아빠 노릇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최태원 회장 또한 수감 중 돌아온 아내의 생일에는, 지인에게 부탁해 장미꽃과 카드를 전달할 정도로 로맨티시스트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5. 최태원과 여배우K스캔들, 노소영 반응은?

최태원 회장은 내연녀 공개 이전에도 여배우와 스캔들에 휩싸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스캔들을 지인들 앞에서 직접 공개하면서 해명(?)한 사람은 다름 아닌 아내 노소영이었습니다.

당시는 2000년으로, 노소영은 시어머니의 유산으로 물려받은 워커힐 미술관을 새롭게 단장해 ‘아트센터나비’를 개관하며 송년파티를 열었습니다. 이 파티에는 작가, 직원뿐 아니라 유명 연예인들도 함께했는데, 이 자리에서 노소영이 스캔들 여배우를 지목하며 “아들은 어디 두고 왔어요? 얼른 데려 오시죠.”라고 나서자 스캔들은 자연스레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아트센터나비 개관 송년파티 일화) 아트센터 ‘나비’의 개관 송년파티에는 작가, 직원들과 황신혜, 조관우 등 연예인들과 최 회장과 염문설이 나돈 여배우 K도 초대됐는데, 이날 최회장 부부는 노소영 씨가 못난이화장을 최회장은 흑인 파마 가발을 쓰고 나와 가무로 분위기를 압도.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였는데 그 순간 노소영씨가 K에게 “우리 아들은 어디 두고 왔느냐, 데려 오라”라고 농담을 던졌다. (주부생활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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