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아몬드>의 줄거리 요약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는 국내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 작품입니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많은 어른들도 읽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럼 손원평 작가의 장편 소설 <아몬드> 줄거리를 알아보겠습니다. 열여섯 살 소년 윤재는 편도체가 작아 분노도 공포도 잘 느끼지 못하는 감정표현불능증(알렉시티미아)을 앓고 있습니다. 그는 어릴 때 돌아가신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준 엄마와 할머니의 지극한 보살핌 덕분에 별 탈 없이 자랍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이브였던 생일날, 할머니가 괴한의 칼에 찔리고 엄마는 망치로 머리를 맞는 비극적인 사고를 당합니다. 결국 가족을 모두 잃게 되고, 세상 앞에 홀로 남겨진 윤재 앞에 전학생 곤이가 나타납니다. 놀이동산에서 엄마의 손을 잠깐 놓은 사이 사라진 후 1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곤이는 분노로 가득 찬 문제아입니다. 곤이는 자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윤재를 괴롭히고 화를 쏟아냅니다. 둘은 서로를 괴물이라고 생각하며 부딪치는 일이 잦아집니다. 하지만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가 크게 동요하지 않자 곤이는 오히려 윤재 앞에서 쩔쩔매고 맙니다. 그 후 두 소년은 점점 서로를 이해하 가며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게 도비니다. 윤재는 자신이 다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서 곤이를 지킵니다. 아무 감정 없이 한 일이지만 그 일로 인해 곤이가 슬퍼하고 고마워하는 것을 보며 윤재도 조금씩 감정에 대한 것들을 알게 되고, 내면의 변화를 겪습니다.
아몬드는 무슨 뜻?
누구나 머릿속에 아몬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미그달라' 또는 '편도체'라고 부르는 아몬드는 외부의 자극에 따라 공포를 자각하거나 기분 나쁨을 느끼고, 좋고 싫은 감정을 느끼도록 합니다. 따라서 아몬드가 고장 난 윤재는 남들이 왜 우는지 웃는지 알 수 없습니다. 기쁨도 슬픔도 사랑도 두려움도 희미할 뿐입니다. 감정이나 공감이라는 단어도 그저 막연한 활자에 불과합니다.
영화감독 출신의 작가, 손원평
<아몬드>를 쓴 작가 손원평은 영화 연출을 전공했고, 영화평론가로 데뷔하기도 했습니다. 단편 영화를 연출했지만 육아로 잠시 휴식기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가 잠든 시간에 썼던 소설 <아몬드>가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습니다. <아몬드>로 제주 4·3 평화문학상, 일본 서점대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워낙 인기가 높은 <아몬드>에 대한 영화화 문의가 끊이지 않았으나 손원평 작가는 아이들이 책을 잘 읽는 시대에 청소년들이 많이 읽는 책으로 남았으면 해서 판권을 닫았다고 합니다. 또한 한 번 영상으로 옮겨지면 상상의 여지가 없는 것 같아 책의 형태로 남겨 놓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공연화는 허락하여 2019년 연극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청소년 소설을 대표하는 밀리언셀러 소설 <아몬드> 총평
제10회 창비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인 <아몬드>는 2002년, 출간 5년 만에 100만부를 달성하며 밀리언셀러가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한국형 영어덜트 소설의 탑 소설로 평가받으며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책입니다. 2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이지만, 마치 영화처럼 생생한 장면 묘사와 흡인력 있는 이야기로 그야말로 끝까지 손에서 놓기 힘든 마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주인공이 얼마나 불행한 병을 앓고 있는지 감정 이입이 되면서 책을 덮고 나서도 가슴 아픈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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