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는 국내 주식 재벌 10조 원 클럽에 입성한 한국의 IT 부호 1위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10조 클럽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삼성의 이재용 회장과는 다르게 지독한 흑수저로 출발한 청년 재벌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카카오 김범수에 대한 과거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모두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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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수저 탈출을 꿈꾸며 서울대 입학
김범수는 1966년 서울에서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는 식당일을 했고, 아버지는 막노동과 목공일을 번갈아 하며 여덟 식구가 단칸방에 살 정도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김범수는 가난을 탈피하기 위해 공부에 매진했고, 마음이 흐트러질 때마다 혈서를 쓸 정도로 독하게 공부한 끝에 재수 후 서울대 산업공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서울대 시절 별명은 ‘킹 오브 게임’
서울대 시절 김범수는 친구들 사이에서 별명이 ‘킹 오브 게임’이었습니다. 또 취미가 술자리 게임일 만큼, 놀기 좋아하고 쾌활한 성격이었습니다.
1991년 봄, 우연히 당시에는 생소했던 전자게시판을 보고 컴퓨터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지만, 현실은 대학을 졸업하고 삼성 SDS에 입학하며 회사원이 되었습니다.
사채를 밑천으로 한게임 설립
삼성SDS에 재직 중이던 1998년, 김범수는 한양대 앞에 전국 최대 규모의 PC방인 ‘미션 넘버원’을 부업으로 창업합니다. 전 재산에 사채까지 끌어다 2억 4천만 원을 투자해서 아직 생소했던 PC방을 설립하는 모험을 감행한 것입니다.
다행히 PC방은 대 성공을 거뒀고, 이때 김범수는 한자리에서 모든 컴퓨터를 관리할 수 있는 PC방 시스템을 개발합니다. 이 시스템을 전국 PC방에 공급해서 단 6개월 만에 5000만원을 벌고, 곧바로 삼성 SDS를 퇴사합니다.
당시 33살의 김범수는 PC방 사업으로 번 돈으로 1998년 테헤란로에 작은 사무실을 임대해 회사를 설립합니다. 이 회사가 온라인 게임 서비스 업체 한게임입니다. 한게임은 바둑, 오목, 장기, 고스톱 등 다양한 게임을 온라인에 옮겨와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IT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합병 NHN
1년간 순항하던 한게임 역시 덩치가 커지면서 어려움에 처했고, 김범수는 확실한 자금줄과 인력 확보가 절실했습니다. 그래서 서울대 동문이자 삼성 SDS 입사 동기인 이해진에게 합병을 제안합니다.
당시 이해진은 네이버의 전신인 네이버컴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당시 다음, 야후, 라이코스 등이 건재해서 ‘네이버컴’은 업계 5위 수준으로 인지도가 약했습니다.
2000년 합병 직후, 네이버컴의 방문자 수는 1,000만 명을 돌파했고 한게임의 회원 수는 2,000만 명을 넘으면서, NHN는 단번에 국내 포털업계 1위로 등극! 다음 해 포털 업계 최초로 영업 이익 100억 원을 돌파합니다.
김범수vs이해진 격돌 끝에 결별
공동대표 김범수, 이해진은 7년 만에 결별하고 말았습니다. 초창기 NHN의 견인차였던 한게임은 도박성 문제가 계속 거론되고, 네이버의 한게임 의존도가 점차 낮아지면서 김범수 대표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결별 사유는 말이 많지만, NHN 내부에서 ‘게임 인맥’이 ‘검색 인맥’에 밀렸다는 얘기가 대표적입니다. 김범수는 2007년 8월 대표직을 사임하고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세기의 카카오톡으로 제2의 성공신화 달성
미국에 건너가서 IT 시장의 세계적인 흐름을 공부한 김범수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카카오톡’으로 승부수를 띄웁니다.
2014년 포털 사이트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김범수 의장은 합병법인인 ‘다음카카오’의 최대주주에 오르며, 한방에 2조억 재벌에 등극했습니다. 이후 사업을 키우며 승승장구한 김범수는 10조 재벌 클럽에 입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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