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지의 재계 3위 그룹 SK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1.3조 원의 역대급 재산 분할금이 선고된 이유로, SK가 사돈 노태우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성장한 기업이라는 평가가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SK측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최태원과 노소영의 결혼과 얽힌 SK의 성장 스토리를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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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사돈이 된 재벌
1987년, 여당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였던 노태우 딸과 선경그룹의 2세 최태원이 약혼 소식을 알렸습니다. 항간에는 정략결혼이 아니냐고 의심 받기도 했지만, 두 사람은 미국 시카고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연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1988년 노태우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첫 해, 최태원과 노소영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세기의 결혼식에 가장 많이 언급되던 이슈는 ‘정경유착’이었습니다.
최태원의 아버지,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은 임직원들을 모아놓고 말하기를 ‘대통령이기 때문에 사돈을 맺자고 한것도 아니고, 대통령이라고 해서 사돈을 맺지 못하란 법도 없다. 조금이라도 정경유착이란 오해를 사지 않도록 경영 전략을 새로 짜야한다’ 라며 정경유착 의혹에 대한 사전 단속을 철저히 했습니다.
대한석유공사 인수 비밀 조력자는 노태우(?)
SK그룹의 전신은 1950년대 최종현의 형, 최종건이 창립한 선경직물입니다. '선경 스마트 교복' 등 대표적인 섬유 기업으로 자리잡았지만, 1979년까지만 해도 선경그룹은 국내 50위권 정도에 머물던 중견 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전두환 정권이었던 1980년, 선경은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 및 SK에너지)을 인수하며 단숨에 국내 5대 재벌그룹으로 도약합니다. 당시 매출액이 10배는 더 컸던 유공을 선경이 인수한 것은, ‘새우가 고래를 먹었다’고 비유될 만큼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당시 인수 과정은 현재까지도 베일에 가려져 있는데, 전두환 전 대통령이 최동규 전 동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그때 유공을 넘긴 사람이 보안사령관 노태우야. 나도 몰랐어.“라며 유공 인수 당시 권력 2인자였던 노태우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SK는 당시 원유 공급 능력이 민간기업 중 가장 우수했기 때문에 유공을 인수한 것이라며 노태우의 조력을 강력 부정하고 있습니다.
억울한 사돈 SK. 제2이동통신 사업권 반납
노태우 정권 말기, 100년 가까이 정부가 독점했던 제2이동통신에 민간 사업자 선정이 시작됩니다. 이동통신사업의 미래 산업 가치를 일찍이 예견한 최종현 회장은 사활을 걸고 경쟁에 뛰어들었고, 포항제철, 동양, 코오롱 등 6개 그룹이 경쟁을 치렀습니다.
절차를 거쳐 선경이 선정되었지만, 대통령과 사돈기업이라는 이유로 특혜 시비에 휘말리자 선경은 눈물을 머금고 일주일 만에 사업권을 반납했습니다. 또한 정부는 사업자 선정을 차기 정권으로 이양합니다.
마침내 이동통신업계 1인자가 된 SK
1994년 김영삼 정부에서 제2이동통신 신규 사업자 선정이 시작되자, 선경은 적극적으로 경쟁에 참여합니다. 정부는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선정하라며 전경련에 선정을 맡겼는데, 공교롭게도 당시 전경련회장이 선경 최종현 회장이었습니다. 결국 선경은 특혜 시비를 피하고자 아예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대신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제1이동통신인 한국이동통신 민영화에 뛰어들었고, 그토록 바라던 통신업에 진출합니다. 그리고 2002년에는 제2이동통신을 가져간 신세기이동통신이 SK텔레콤에 합병되었습니다.
노소영은 이혼 재판에서, 1990년대 아버지 노태우의 비자금 300억 원이 시아버지에게 전달되었고, 증권사 인수와 SK텔레콤 주식 매입에 사용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SK는 그토록 원했던 제1, 제2 이동통신을 모두 손에 넣으며 오늘날까지 이동통신업계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노태우 사위에서 SK 오너가 된 최태원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한 선경은 1998년 사명을 SK그룹으로 변경합니다. 같은 해, 최종현회장이 별세하면서 장남 최태원회장이 3대 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노태우의 사위가 되면서 승승장구한 최태원은 SK를 국내 재벌 3순위 오너로 자리매김했지만, 38년만의 파경으로 재산 1.3조를 노태우 딸에게 지급해야할 위기에 놓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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