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은 전두환 대통령 시절, 그의 외동딸과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전두환이 추락하면서 '전두환 사위'라는 이유로 많은 시련도 겪었습니다. 이혼을 선택한 윤상현은 신격호의 조카사위로 새장가를 들면서 탄탄대로 정치 인생을 걷고 있습니다. 어느덧 5선 국회의원이 된 윤상현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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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의 대단한 스펙
윤상현은 1962년생, 올해 나이 64세입니다. 충남 청양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서울대 대학원 당시엔 최우등 졸업상을 수상했고, 조지타운대학에서 외교학 석사, 조지워싱턴대학에서는 3년 만에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아 ‘최단기간 내 학위 취득’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후, 하버드 대학교 및 미 의회 조사국 연구원을 거쳐 존스홉킨스대 초빙조교수와 서울대 초빙교수를 지냈습니다.
집안 배경도 훌륭한데, 아버지는 윤광순 전 한국투자신탁 사장이며, 집안에는 군사정권 시기에 공기업 사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국회의원 등 국가 요직을 거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전두환의 사위가 된 윤상현
1985년, 스물넷 윤상현은 5년간 열애한 전두환의 외동딸 전효성과 결혼했습니다. 결혼 당시 윤상현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유학을 준비하던 시기였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에는 두 가지 설이 있숩니다. 하나는 전두환이 미국 유학을 앞둔 외동딸의 혼처를 급하게 찾던 중 서울대 총장에게 사윗감을 추천해달라고 했고, 경제학과에서 가장 똑똑한 재원으로 소문이 났던 윤상현의원을 추천했다는 것.
또 하나는 유학을 준비하던 두 사람이 어학원에서 우연히 만나 사귀게 되었으며, 청와대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연애를 한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대 최고의 실세였던 전두환의 사위가 된 윤상현은 최초로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린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윤상현의 친구들이 청와대에서 함을 팔자, 윤상현의 처남들인 전재남, 전재용 씨가 “여기서 소란을 피우면 국가보안법에 걸린다”라고 농담이 오고 갈 정도로 화기애애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이 퇴임 후 대국민사과성명을 발표하고 백담사로 떠난 이후에도, 윤상현은 백담사와 서울을 오가며 충직한 사위 역할을 했습니다.
장인 반대 무릅쓰고 정계입문
2002년 윤상현은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의 인연으로 정치권에 입문했습니다. 당시 장인을 직접 찾아가 ‘출마하게 될 것 같다’고 했더니, 가족이 정치에 나서는 것을 늘 만류했던 전두환은 탐탁치 않아 했습니다. 이후, 전두환은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말렸는데… 알아서 하라고 그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윤상현의 정치 신인 시절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전두환 사위라는 오명으로 줄줄이 탈락하는 쓴맛을 보아야 했습니다.
2000년 제16대 총선에선 부부관계가 좋지 않다는 ‘소문’ 탓에 공천에서 탈락, 2002년 경기도 하남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에선 전두환의 사위라는 점에 부담을 느낀 당 지도부의 판단으로 막판 탈락, 2004년 17대 총선 땐 인천 남구을에 출마해 상대 후보와 접전을 벌였지만 '전두환의 사위'라는 상대측의 집요한 공세로 낙선했습니다.
이혼 후 날개 단 정치인생
결혼 후 부부는 미국에서 생활했고, 아내 전효선이 미국 변호사 활동을 하던 시기에 윤상현이 서울대 초빙교수가 되어 귀국하면서 별거설이 돌았습니다. 1998년부터 남남처럼 생활했다던 두 사람은 2005년 결국 이혼 도장을 찍었습니다.
두 사람의 슬하에는 두 딸이 있었고, 큰딸이 대학에 들어가면서 협의 이혼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당시 윤상현은 독신주의였던 전효선이 바라는 대로 이혼을 했다면서 “사랑했기에 떠날 자유를 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혼 후,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친박' 진영에 가담하면서 정치인생의 탄탄대로가 시작됩니다.
18대 총선에 당선되면서 첫 국회 입성 후, 2012년 대선 당시 윤상현은 박근혜 후보의 대선캠프에서 수행단장을 맡으며 당내 입지를 굳혔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원내부대표와 한나라당 대변인을 역임하며 가장 ‘잘 나가는’ 정치인으로 손꼽힐 만큼 실세로 통했습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누나”라고 부를 만큼 친한 사이임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재벌가 사위로 환승한 윤상현
2010년 윤상현은 재혼을 발표했습니다. 재혼 상대 신경아(현 푸르밀 이사)는 롯데 총괄회장인 신격호 회장의 다섯째 남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딸입니다.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건 박희태 전 국회의장입니다. 윤상현을 눈여겨본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자신과 고등학교 동문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딸인 신경아를 선보게 했고, 두 사람은 11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재혼을 결심했습니다.
당시 아버지가 설립한 대선건설 이사로 재직 중이었던 신경아 역시 재혼이었습니다. 권력가의 사위에서 재벌 중의 재벌 신격호의 조카사위가 된 윤상현은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주례를 보았고, 그의 누나(?) 박근혜도 참석했습니다.
윤상현은 재혼 후, 2011년 재산을 212억 원으로 신고했는데, 이는 2009년 대비 150억 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재벌가로 장가간 사실을 실감케 했습니다. 2024년 총선 당시 신고한 자산은 240억 원으로 22대 국회 당선인 중, 9위에 올랐습니다.
‘김정숙 여사 특검법’ 발의
22대 총선에서 승리하며 5선 국회의원이 된 윤상현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종합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 과정은 물론 특수활동비 사용과 단골 디자이너 딸 채용 등 영부인 시절 의혹을 묶어 '종합 특검'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특히 김 여사의 인도 방문에 "36명 기내식 4끼 비용으로 6천2백여만 원이 쓰였다"며 "국정 농단"이라는 공세를 펼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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